급하게 PDF 파일에서 특정 페이지만 추출하거나 여러 파일을 합쳐야 하는데, 유료 프로그램을 결제하기엔 아깝고 무료 사이트에 올리자니 정보 유출이 걱정되시나요? 프로그램 설치 없이 윈도 기본 기능과 오피스 도구만으로 PDF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도입부
직장인이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PDF 파일을 다루게 됩니다. 그런데 거래처에서 보내준 100페이지짜리 계약서에서 딱 '3페이지만' 따로 저장해서 보내달라고 하거나, 여러 장의 스캔 파일을 하나로 합쳐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난감해집니다.
"아, 알 PDF나 아크로벳 프로 깔아야 하나?" 싶지만, 회사 보안 정책 때문에 함부로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도 없죠. 그렇다고 'AllinOnePDF' 같은 무료 변환 사이트에 회사의 대외비 문서를 업로드하는 건 해킹 위험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입니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윈도 10과 11에 기본 내장된 '가상 프린터' 기술이 있습니다. 이것만 알면 PDF 편집 툴 없이도 80% 이상의 작업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가장 안전하고 빠른 PDF 분할 및 병합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1. PDF 나누기 (페이지 추출): 'Microsoft Print to PDF' 활용
가장 많이 쓰는 기능입니다. 50장짜리 파일에서 내가 필요한 5장만 쏙 빼내서 새 파일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별도 뷰어조차 필요 없습니다. 크롬이나 에지 브라우저면 충분합니다.
실행 방법
- 나누고 싶은 PDF 파일을 더블 클릭해서 엽니다. (보통 에지나 크롬으로 열립니다)
- 단축키
Ctrl+P(인쇄)를 누릅니다. - [프린터 선택] 목록에서 실제 프린터 대신 'Microsoft Print to PDF'를 선택합니다.
- [페이지] 설정에서 '모두' 대신 '맞춤' (또는 페이지 범위)을 선택합니다.
- 추출하고 싶은 페이지 번호를 적습니다.
- 예:
3(3페이지 한 장만) - 예:
1-5(1부터 5페이지까지) - 예:
1, 3, 5-7(불규칙한 페이지도 가능)
- 예:
- [인쇄] (또는 저장) 버튼을 누릅니다.
- 저장할 파일 이름을 입력하면, 선택한 페이지만 담긴 새 PDF가 생성됩니다.
▲ 종이로 인쇄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새 PDF 파일로 찍어내는 원리입니다. 화질 저하 없이 원본 그대로 깔끔하게 추출됩니다.
2. 이미지 파일을 PDF로 합치기
신분증 사본이나 영수증 사진 여러 장을 찍어서 보낼 때, "파일 하나로 묶어서 PDF로 주세요"라는 요청 자주 받으시죠? 이것도 프로그램 필요 없습니다.
실행 방법
- 파일 탐색기에서 합치고 싶은 이미지 파일들(JPG, PNG 등)을 모두 선택(드래그)합니다.
- 선택된 파일 위에서 마우스 우클릭 > [인쇄]를 누릅니다. (윈도 11은 '더 많은 옵션 표시' 안에 있습니다)
- '사진 인쇄' 창이 뜨면 프린터를 'Microsoft Print to PDF'로 맞춥니다.
- 오른쪽 옵션에서 [전체 페이지 사진]을 선택하고, 아래쪽 "그림을 프레임에 맞춤" 체크를 해제합니다. (이래야 사진이 안 잘립니다)
- [인쇄]를 누르고 저장하면, 사진 여러 장이 순서대로 들어간 PDF 파일 하나가 뚝딱 만들어집니다.
▲ 스캔 앱을 쓸 필요도 없습니다. 윈도 탐색기에서 바로 우클릭 인쇄만 기억하세요. 순서는 파일 이름 순서대로 정렬되니 미리 이름을
1.jpg,2.jpg로 바꿔두면 좋습니다.
3. 문서 파일(Word)을 이용해 PDF 합치기
이미지가 아니라 기존의 PDF 파일 A와 B를 합치는 건 윈도 기본 기능만으로는 조금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PC에 깔려있는 MS Word(워드)를 쓰면 가능합니다.
실행 방법
- 워드(Word)를 실행하고 빈 문서를 엽니다.
- 상단 메뉴에서 [삽입] > [개체] 옆의 화살표 > [파일의 텍스트]를 클릭합니다.
- 합치고 싶은 PDF 파일들을 모두 선택해서 불러옵니다.
- 워드가 PDF 내용을 자동으로 변환해서 문서에 붙여 넣습니다. (잠시 시간이 걸립니다)
- 내용이 잘 들어왔는지 확인하고 [파일] > [다른 이름으로 저장] > 파일 형식을 [PDF]로 저장합니다.
▲ 이 방법은 텍스트 복사가 가능한 일반 PDF 합치기에 유용합니다. 단, 표나 그림이 많은 복잡한 문서는 레이아웃이 살짝 깨질 수 있으니 저장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4. 온라인 변환 사이트 이용 시 주의사항
어쩔 수 없이 'iLovePDF'나 'Smallpdf' 같은 온라인 툴을 써야 할 때가 있습니다. (기능이 워낙 강력하니까요) 이때는 딱 하나만 주의하세요.
-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사내 대외비가 포함된 문서는 절대 업로드하지 마세요.
- 해당 사이트들은 "파일을 서버에서 즉시 삭제한다"라고 주장하지만, 보안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온라인 툴은 식단표나 안내문 같은 공개된 정보를 다룰 때만 사용하세요.
결론: 보안과 효율을 동시에 잡으세요
"급한데 그냥 사이트 써야지" 하는 순간 내 정보가 유출될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Microsoft Print to PDF' 기능은 윈도우에 기본으로 탑재된 가장 안전하고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제 PDF 페이지 한 장만 빼달라는 요청이 와도 당황하지 마세요. Ctrl + P 하나면 10초 만에 해결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