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나 공항에서 비밀번호 없는 공용 와이파이를 쓸 때 해킹이 걱정되시나요?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에서 윈도 방화벽 설정 하나만 변경하여 내 PC를 투명 인간처럼 숨기고 정보를 보호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도입부
노트북을 들고 스타벅스나 도서관에 가서 와이파이를 연결할 때, "이거 안전한가?" 하는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시죠? 특히 비밀번호가 걸려있지 않은 개방형 와이파이(Public WiFi)는 해커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터입니다.
같은 와이파이에 접속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해커가 내 노트북의 공유 폴더를 훔쳐보거나 전송되는 데이터를 가로챌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고 데이터를 쓰자니 아깝고, 와이파이를 안 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다행히 윈도에는 이런 공용 네트워크에서 내 컴퓨터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게 숨겨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접속할 때 클릭 한 번만 잘하면 됩니다. 오늘은 외부에서 인터넷을 안전하게 쓰는 네트워크 설정법을 알려드립니다.
1. 연결할 때 '공용 네트워크' 선택하기 (가장 중요!)
와이파이를 처음 연결할 때 윈도가 묻습니다. "이 네트워크의 다른 PC 및 장치에서 내 PC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시겠습니까?"
이때 무심코 [예]를 누르면 큰일 납니다. 집이나 회사라면 괜찮지만, 카페에서는 절대 안 됩니다.
설정 방법 (이미 연결된 경우)
만약 이미 연결했는데 설정을 잘못했다면, 지금 바로 바꾸면 됩니다.
- 작업 표시줄 우측 하단 [와이파이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 현재 연결된 와이파이 이름 옆에 있는 [i] (정보) 아이콘이나 [속성]을 누릅니다. (윈도우 11은 [>] 화살표 클릭)
- 네트워크 프로필 유형 설정 화면이 나옵니다.
- 여기서 [개인]이 아니라 반드시 [공용(권장)]을 선택합니다.
▲ [공용]으로 설정하면 윈도우가 "아, 여기는 위험한 곳이구나"라고 인식하고, 파일 공유 기능이나 네트워크 검색 기능을 알아서 차단합니다. 내 PC가 방어 태세로 전환되는 거죠.
2. 파일 및 프린터 공유 끄기
혹시나 집에서 쓰던 '파일 공유' 기능이 켜져 있을 수 있으니 확실하게 확인 사살을 해야 합니다.
확인 방법
- [제어판] > [네트워크 및 공유 센터] > [고급 공유 설정 변경]으로 들어갑니다.
- [게스트 또는 공용] 프로필을 펼칩니다.
- [네트워크 검색 끄기]와 [파일 및 프린터 공유 끄기]가 선택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 보통 '공용 네트워크'로 설정하면 자동으로 꺼지지만, 간혹 켜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카페에서 내 노트북 속 '가족사진' 폴더가 옆 사람에게 보이면 안 되니까요. 꼭 확인하세요.
3. (팁) 핫스팟 이름에 '비밀번호' 힌트 주지 않기
이건 팁입니다. 만약 스마트폰 테더링(핫스폿)을 쓴다면, 와이파이 이름(SSID)을 010-1234-5678이나 철수아이폰처럼 개인정보가 드러나게 하지 마세요.
해커들은 와이파이 이름만 보고도 "아, 저 사람이구나" 하고 타기팅을 할 수 있습니다. AndroidAP나 iPhone처럼 평범한 이름을 쓰는 게 오히려 안전합니다.
4. HTTPS 사이트만 이용하기
설정을 다 했어도, 공용 와이파이에서는 보안이 안 된 사이트(HTTP)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 주소창에 자물쇠 아이콘(🔒)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 자물쇠가 있는 HTTPS 사이트는 통신 내용이 암호화되어 있어서, 해커가 중간에서 가로채도 내용을 알 수 없습니다.
- 네이버, 구글, 은행 사이트 등은 대부분 안전합니다.
결론: 밖에서는 '은신 모드'를 켜세요
내 방에서는 편안한 옷차림으로 있어도 되지만, 밖에서는 옷을 갖춰 입어야 하듯 네트워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카페나 공항처럼 낯선 곳에서는 무조건 [공용 네트워크]를 선택하세요.
이 클릭 한 번이 당신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