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사이트에 접속하려는데 한국 IP가 차단되었거나, 내 실제 IP 주소를 노출하지 않고 웹서핑을 하고 싶으신가요? 유료 VPN 결제 없이 윈도 기본 설정만으로 무료 프락시 서버를 경유하여 IP를 우회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도입부
인터넷을 하다 보면 "해당 국가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서비스입니다"라는 문구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혹은 공공장소에서 민감한 검색을 해야 하는데 내 접속 위치(IP)가 기록되는 게 찜찜할 때도 있죠.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VPN(가상 사설망)입니다. 하지만 괜찮은 VPN은 매달 돈을 내야 하고, 무료 VPN은 속도가 너무 느리거나 내 정보를 팔아넘길까 봐 불안합니다.
잠깐 IP만 바꾸면 되는데 굳이 프로그램을 깔아야 할까요? 윈도우에는 '프락시(Proxy)'라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마치 택배를 보낼 때 내 주소 대신 편의점 주소를 쓰는 것처럼, 다른 서버를 거쳐서 인터넷을 하는 원리죠. 오늘은 프로그램 없이 1분 만에 IP를 세탁하는 프락시 설정법을 알려드립니다.
1. 무료 프록시 IP 구하기 (준비물)
먼저 우리가 경유해서 갈 '환승역(프락시 서버)' 주소가 필요합니다. 구글에 "Free Proxy List"라고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나옵니다.
spys.one 같은 무료 프록시 리스트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원하는 국가(예: US, JP)를 선택합니다.
목록에서 IP Address와 Port 번호를 메모해둡니다.
예: 123.45.67.89 (IP) / 8080 (Port)
팁: 'HTTPS'를 지원하고 'Uptime(가동 시간)'이 높은 걸 골라야 속도가 빠릅니다.
▲ 무료 서버들은 수명이 짧아서, 접속이 안 되면 다른 IP로 바꿔줘야 합니다. (이게 유일한 단점입니다.)
2. 윈도 설정에서 프락시 입력하기
이제 구한 주소를 윈도에 입력만 하면 됩니다.
설정 방법
[시작] > [설정(⚙️)]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프락시] 메뉴로 들어갑니다.
'수동 프락시 설정' 섹션에서 "프락시 서버 사용" 스위치를 [켬]으로 바꿉니다.
아까 적어둔 정보를 입력합니다.
주소:123.45.67.89
포트:8080
[저장] 버튼을 누릅니다.
▲ 저장하는 순간부터, 당신의 PC에서 나가는 모든 인터넷 신호는 저 주소를 거쳐서 가게 됩니다.
3. IP 변경 확인하기
제대로 적용됐는지 확인해 봐야겠죠?
네이버 검색창에 "내 아이피"라고 쳐봅니다.
아까 설정한 프락시 IP 주소가 뜬다면 성공입니다.
이제 막혀있던 해외 사이트에 접속해 보세요. 잘 열릴 겁니다.
4. 사용 후 반드시 끄기 (중요!)
볼일이 끝났다면 반드시 원래대로 되돌려야 합니다. 무료 프락시는 속도가 느리고 보안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켜두면 인터넷 뱅킹이 안 되거나 전체적인 인터넷 속도가 느려집니다.
다시 [프락시] 설정 메뉴로 갑니다.
"프락시 서버 사용" 스위치를 [끔]으로 바꿉니다.
이렇게 하면 다시 원래의 빠릿빠릿한 한국 인터넷으로 돌아옵니다.
5. (주의) 로그인/결제는 하지 마세요
무료 프락시는 말 그대로 '남의 서버'를 빌려 쓰는 겁니다. 서버 주인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내가 주고받는 데이터를 엿볼 수도 있습니다.
✅ 가능: 단순 웹서핑, 차단 사이트 접속, 유튜브 시청
❌ 금지: 아이디/비번 로그인, 신용카드 결제, 개인정보 입력
보안이 중요한 작업을 할 때는 유료 VPN을 쓰는 게 맞습니다. 프록시는 가볍게 우회 용도로만 쓰세요.
결론: 인터넷의 뒷문, 열쇠는 윈도에
거창한 해킹 툴이나 비싼 VPN이 없어도, 윈도의 기본 기능만 알면 이렇게 손쉽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접속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 앞에서 좌절하지 마세요. 설정 > 프락시, 이 경로만 기억하면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