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있는 공용 컴퓨터나 내 노트북을 가족에게 잠시 빌려줄 때, 개인적인 파일이나 웹 검색 기록이 노출될까 봐 불안하신가요? 내 계정은 그대로 보호하면서 타인에게 안전하게 PC를 빌려줄 수 있는 '게스트 계정(로컬 계정)' 생성 및 활용법을 소개합니다.
도입부
"오빠, 나 컴퓨터 좀 쓸게~"
동생이나 부모님이 갑자기 내 컴퓨터를 쓰겠다고 하면 심장이 철렁합니다. 바탕화면에 깔린 게임들, 인터넷 브라우저를 켜면 뜨는 자동 완성 검색어, 그리고 깊숙한 곳에 숨겨둔(?) 나만의 폴더들까지. 보여주기 민망한 사생활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고 "안 돼!"라고 하기엔 치사해 보이고, 옆에서 감시하고 있자니 눈치가 보입니다. 이럴 때 가장 스마트한 방법은 '손님용 방'을 따로 내주는 것입니다.
윈도에는 PC 한 대를 마치 여러 대처럼 나눠 쓰는 '사용자 계정 추가' 기능이 있습니다. 이걸 활용하면 내 계정은 비밀번호로 잠가두고, 가족에게는 텅 빈 새 컴퓨터 같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게스트 계정 세팅법을 알려드립니다.
1. 가족/손님용 '로컬 계정' 만들기
예전 윈도윈도 7에는 'Guest 계정'이 따로 있었지만, 윈도 10/11에서는 '기타 사용자 추가'로 만들어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없이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생성 방법
- [시작] > [설정(⚙️)] > [계정] > [가족 및 다른 사용자] (윈도 11은 [다른 사용자])로 들어갑니다.
- [계정 추가] (또는 기타 사용자 추가) 버튼을 누릅니다.
- 파란 창이 뜨면 이메일 입력하지 말고 "이 사람의 로그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를 클릭합니다.
- 다음 화면에서 "Microsoft 계정 없이 사용자 추가"를 클릭합니다.
- 사용자 이름에
Guest또는손님,가족공용이라고 적습니다. (암호는 비워둬도 됩니다) - [다음]을 누르면 끝!
▲ 이제
손님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사용자가 생겼습니다. 이 계정은 내 계정과 완전히 분리된 공간입니다.
2. 계정 전환하여 빌려주기
이제 가족이 PC를 달라고 하면 이렇게 하세요.
Win+L키를 눌러 잠금 화면으로 갑니다.- 좌측 하단에 보면 내 이름 밑에 방금 만든
손님계정이 보입니다. 손님을 클릭해서 로그인해 줍니다.- "자, 여기 있어~" 하고 쿨하게 넘겨줍니다.
▲ 손님 계정으로 들어가면 바탕화면이 초기 상태로 깨끗합니다. 내 문서, 내 사진 폴더에 접근하려고 하면 "권한이 없습니다"라며 차단됩니다. (완벽하죠?)
3. 웹서핑 기록도 남지 않음
손님 계정에서 크롬이나 에지를 켜면, 즐겨찾기나 방문 기록이 하나도 없는 '새 브라우저'가 뜹니다.
가족이 뭘 검색하든 내 계정의 유튜브 알고리즘이나 검색 기록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 검색 기록을 가족이 볼 수도 없고요. 서로의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지켜집니다.
4. 다 썼으면 '로그아웃'
가족이 사용을 마쳤다면?
- 시작 메뉴 > 유저 아이콘(사람 모양) > [로그아웃]을 누릅니다.
- 다시 내 원래 계정으로 로그인합니다.
- 내가 작업하던 창, 띄워둔 인터넷 탭들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컴퓨터를 껐다 킬 필요도 없이, 내 작업 환경으로 즉시 복귀할 수 있습니다.
결론: 평화로운 공존의 기술
컴퓨터 한 대를 같이 쓴다는 건, 자칫하면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생길 수 있는 민감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계정 분리 하나만 해두면, 나는 내 사생활을 지키고 가족은 눈치 안 보고 PC를 쓸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손님 계정 하나 만들어두세요. 언젠가 당신을 구해줄 비상 탈출구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