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연결은 정상인데 특정 사이트만 접속이 안 되거나 페이지 로딩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나요? 컴퓨터에 쌓인 낡은 주소록인 'DNS 캐시'를 CMD 명령어로 깨끗하게 청소하여 인터넷 속도를 회복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도입부
"와이파이는 빵빵한데 왜 네이버만 안 들어가 지지?"
다른 사이트는 잘 되는데 유독 특정 사이트만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이 뜨거나, 이미지가 엑박(X)으로 나오면서 답답하게 로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인터넷 회선 문제가 아니라, 내 컴퓨터가 가지고 있는 '낡은 지도(DNS 캐시)'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사이트가 이사를 갔는데, 내 컴퓨터는 예전 주소로 계속 찾아가려고 하니 길을 잃는 것이죠.
이럴 땐 복잡한 설정 필요 없습니다. 명령 프롬프트(CMD)를 열고 마법의 주문한 줄만 외치면 됩니다. 10초 만에 인터넷 고속도로를 뚫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 증상 확인: DNS 문제일까?
이런 증상이라면 99%입니다.
- 크롬에서
ERR_NAME_NOT_RESOLVED같은 오류 코드가 뜬다. - 스마트폰 와이파이로는 접속이 되는데, PC에서만 안 된다.
- 인터넷 속도 측정(fast.com 등)을 해보면 정상 속도가 나온다.
2. CMD 관리자 권한 실행
이 작업은 시스템 설정을 건드리는 거라 관리자 권한이 필요합니다.
- [시작] 버튼을 누르고
cmd를 검색합니다. - 그냥 누르지 말고, 우클릭해서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을 누릅니다.
- 검은색 창이 뜨면 준비 완료입니다.

윈도 시작 메뉴에서 명령 프롬프트를 검색하고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을 선택하는 화면
▲ "이 앱이 디바이스를 변경할 수 있도록..." 창이 뜨면 [예]를 누르세요.
3. 마법의 명령어: ipconfig /flushdns
이제 묵은 때를 벗겨낼 차례입니다.
- 커서가 깜빡이는 곳에 아래 명령어를 정확하게 입력합니다.
ipconfig /flushdns- (아이피콘피그 한 칸 띄우고 슬래시 플러시디엔에스)
- 엔터(Enter)를 칩니다.
- "DNS 확인자 캐시를 플러시 했습니다." (Successfully flushed...) 메시지가 뜨면 성공입니다.
CMD 창에 ipconfig flushdns 명령어를 입력하고 성공 메시지를 확인하는 화면
▲ 'Flush(플러시)'는 변기 물을 내린다는 뜻입니다. 꽉 막혀있던 낡은 데이터들을 시원하게 내려보냈다는 뜻이죠.
4. (추가 팁) 그래도 안 된다면? DNS 서버 변경
청소를 했는데도 느리다면, 아예 더 빠르고 똑똑한 '길잡이(DNS 서버)'를 고용하면 됩니다. 구글이 무료로 제공하는 서버를 써봅시다.
- [설정]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이더넷] (또는 Wi-Fi) > [DNS 서버 할당] [편집]을 누릅니다.
- '자동(DHCP)'을 [수동]으로 바꿉니다.
- IPv4를 켜고 다음 숫자를 입력합니다.
- 기본 설정 DNS:
8.8.8.8 - 보조 DNS:
8.8.4.4
- 기본 설정 DNS:
- [저장]을 누릅니다.

윈도 네트워크 설정에서 DNS 서버 주소를 구글 DNS(8.8.8.8)로 수동 설정하는 화면
▲ 통신사(KT, SKT) 기본 DNS보다 구글 DNS가 반응 속도가 더 빠를 때가 많습니다. 특히 해외 사이트 접속할 때 효과가 좋습니다.
결론: 인터넷에도 청소가 필요합니다
컴퓨터 먼지는 털면서 인터넷 찌꺼기는 방치하고 계셨나요? 브라우저가 이유 없이 굼뜰 때, 재부팅하기 전에 ipconfig /flushdns를 먼저 쳐보세요.
답답했던 체증이 내려가고, 빠릿빠릿한 새 인터넷을 만나는 기분을 느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