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전원 켜고 한참 기다리시나요? 부팅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시작 프로그램을 정리하고, 빠른 시작 기능을 켜서 부팅 시간을 10초대로 단축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공유합니다.
도입부
컴퓨터 전원 버튼을 누르고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아직 로딩 화면이 돌아가고 있다면, 분명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저도 예전엔 "컴퓨터가 오래돼서 그렇겠지"라고 체념하고 썼었는데, 알고 보니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 설정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우리가 무심코 설치한 프로그램들이 부팅할 때마다 서로 먼저 켜지겠다고 아우성을 치면서 속도를 갉아먹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제가 회사 동료의 느려진 노트북을 봐줄 때 가장 먼저 체크하는 부팅 속도 최적화 설정 2가지를 알려드립니다. 돈 한 푼 안 들이고 지금 당장 빨라질 수 있습니다.
1. 부팅의 가장 큰 적, '시작 프로그램' 다이어트하기
부팅이 느린 원인의 80%는 '시작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윈도가 켜질 때 카카오톡, 스팀, 클라우드, 업데이트 프로그램까지 한꺼번에 실행되니 CPU와 메모리가 비명을 지르는 것이죠.
이 녀석들을 윈도 부팅 후에, '내가 필요할 때만' 켜지도록 설정만 바꿔줘도 부팅 속도는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설정 방법
키보드에서 Ctrl + Shift + Esc 키를 동시에 눌러 [작업 관리자]를 실행합니다.
왼쪽 메뉴(또는 상단 탭)에서 [시작 앱] (또는 시작 프로그램)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상태' 탭을 눌러서 '사용'으로 되어 있는 프로그램들을 모아서 확인합니다.
백신이나 오디오 드라이버를 제외하고, 당장 급하지 않은 프로그램(메신저, 게임 등)을 우클릭하여 [사용 안 함]으로 변경합니다.
▲ '사용 안 함'으로 바꾼다고 프로그램이 삭제되는 게 아닙니다. 단지 자동 실행만 막을 뿐이니 과감하게 끄셔도 됩니다.
저는 필수적인 보안 프로그램 1~2개를 빼고는 전부 '사용 안 함'으로 해둡니다. 이렇게 하면 전원 버튼 누르고 바탕화면이 뜰 때까지 대기 시간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2. 윈도의 숨겨진 치트키, '빠른 시작 켜기' 활성화
윈도 10과 11에는 '빠른 시작 켜기(Fast Startup)'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컴퓨터를 끌 때 시스템의 핵심 정보를 하드디스크에 미리 저장해 뒀다가, 다음 부팅 때 그걸 그대로 불러와서 속도를 높이는 원리입니다. 일종의 '최대 절전 모드'와 '종료'의 장점을 섞은 기술이죠.
이 설정이 꺼져 있으면 매번 0부터 다시 부팅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설정 방법
[제어판]을 검색해서 실행합니다. (설정 앱이 아닙니다, 옛날 제어판입니다)
[시스템 및 보안] > [전원 옵션]으로 들어갑니다.
왼쪽 메뉴에서 [전원 단추 작동 설정]을 클릭합니다.
위쪽에 있는 '현재 사용할 수 없는 설정 변경'이라는 파란 글씨를 클릭합니다. (이걸 눌러야 아래 체크박스가 활성화됩니다)
종료 설정 부분에 있는 [빠른 시작 켜기(권장)]에 체크하고 [변경 내용 저장]을 누릅니다.
▲ 이 체크박스 하나만 켜도 부팅 과정의 상당 부분이 생략되어 속도가 빨라집니다.
만약 이 항목이 보이지 않는다면, 명령 프롬프트(CMD)를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서 powercfg /hibernate on을 입력하면 나타납니다.
결론: 기다리는 시간을 아끼세요
오늘 소개한 두 가지 방법, 시작 프로그램 정리와 빠른 시작 켜기는 컴퓨터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가장 확실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매일 아침 컴퓨터 켜고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는 시간, 1분씩만 아껴도 1년이면 6시간입니다. 지금 당장 설정 메뉴를 열어보세요. 쾌적한 PC 환경은 거창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작은 설정에서 시작됩니다.